2028년 ‘탄소 숙제’ 미리 푼다…트리니티항공, 배출권 2만t 확보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28 09:34  수정 2026.09.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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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과 배출권 확보·시장정보 공유 협력

2028년 상쇄 물량 10% 이상 올해 말까지 선제 확보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트리니티항공과 NH투자증권이 협약식을 진행한 후 트리니티항공 서동빈 경영지원 총괄임원(왼쪽)과 NH투자증권 박건후 Client솔루션본부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이 국제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를 상쇄하기 위해 적격 배출권 2만t어치를 미리 확보해 소각한다. 배출권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에 대비해 2028년까지 필요한 물량의 일부를 선제적으로 마련하려는 조치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소노트리니티 커먼스에서 NH투자증권과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 및 배출권거래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인 코르시아는 국제선 항공편에서 기준치를 넘어 배출한 탄소만큼 적격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하도록 한 제도다. 항공사는 정해진 기한 안에 의무량에 해당하는 배출권을 확보한 뒤 등록부에서 영구 삭제해야 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코르시아와 국내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의 정책·가격 정보를 공유한다. 배출권 관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협력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협약은 실제 배출권 거래로도 이어졌다. 트리니티항공은 코르시아 적격 배출권 2만t어치를 구매하고 이를 소각하는 계약을 맺었다. 국내 항공사가 코르시아 배출권을 직접 소각하는 첫 사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서 소각은 배출권을 물리적으로 태우는 것이 아니라 등록부에서 영구 삭제해 재사용할 수 없도록 처리하는 절차다. 해당 물량만큼 탄소상쇄 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인정받게 된다.


트리니티항공은 올해 말까지 적격 배출권을 추가 매입해 2028년 1월까지 상쇄해야 하는 1단계 물량의 1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격 변동과 수급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직접 줄이기 위한 투자도 병행 중이다. 트리니티항공은 2024년 9월 에쓰오일과 지속가능항공유 공급·탄소감축 협약을 체결했으며, 연료 효율을 개선한 A330-900neo도 도입했다.


서동빈 트리니티항공 경영지원 총괄임원은 “국내외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탄소규제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배출권 조달과 관리 역량을 높여 중장기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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