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배풍팬 소음 측정·거리별 수준 계산
장애물 없는 평지 가정한 이론값…시설 설계에 활용
팬 종류 및 성능에 따른 소음 측정. ⓒ농촌진흥청
마늘·양파 저장시설의 배풍팬 6대를 동시에 가동하면 팬에서 1.5m 떨어진 지점의 소음이 약 103dB(A)에 이를 것으로 계산됐다. 주거지역 야간 공장·사업장 소음 기준인 45dB(A) 수준까지 낮아지는 거리는 장애물이 없는 평지를 가정했을 때 약 1.2km로 추정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북대학교와 함께 마늘·양파 저장시설에서 예건과 아물이처리에 쓰이는 배풍팬의 소음을 측정하고 거리별 소음 수준을 분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예건은 수확한 농산물을 말리는 과정이고, 아물이처리는 수확 과정에서 생긴 작은 상처를 아물게 하는 과정이다.
연구진이 측정한 배풍팬 1대의 소음은 팬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서 95dB(A)였다. 이를 바탕으로 저장시설 한 동에 설치된 팬 6대를 동시에 가동하는 상황을 계산한 결과, 같은 거리에서 소음은 약 103dB(A)로 산출됐다.
거리 감쇠식을 적용한 계산값은 300m 지점에서 약 57dB(A), 1.2km 지점에서 약 45dB(A), 2km 지점에서 약 40dB(A)였다. 다만 이는 장애물과 지면의 소리 흡수가 없는 평지에서 팬을 하나의 소음원으로 가정한 이론값이다. 실제 소음은 건축물과 방풍림, 지형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팬 가까이에서 측정·계산한 수치를 실제 주거지역의 소음 기준 초과 여부로 판단할 수도 없다.
마늘·양파는 수확 직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시간 바람을 공급해야 한다. 농진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주산지 저장시설의 설계 단계에서 소음 영향을 검토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건 성능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소음을 줄이는 배풍팬 제어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임종국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마늘·양파는 수확 후 신속한 예건이 중요하나 이를 위해 장시간 가동하는 배풍팬이 주변에는 소음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팬 적정 제어 기술을 개발해 저장시설 소음을 줄이고 농산물 품질 향상과 주변 생활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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