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키우고 미션 깨고
이색 초단기 적금 각축전
"이자보단 습관 형성"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추석 명절을 맞아 친척들에게 받은 용돈을 자녀가 직접 굴리며 자연스럽게 금융을 배울 수 있는 이색 적금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수백원에서 수천원 수준의 소액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데다, 캐릭터 육성이나 게임, 문화 콘텐츠 등 흥미 요소를 결합해 자녀 금융 조기교육의 기회로 활용하려는 부모들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친근한 캐릭터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앞세워 어린이·청소년 공략에 나섰다.
추석을 앞둔 23일 서울역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열차를 타러 가고 있다.ⓒ연합뉴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은 하루 100원에서 3만원까지 31일간 납입하는 초단기 상품이다.
매일 저축할 때마다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춘식이'가 31층 건물을 한 층씩 올라가는 방식으로 저축의 재미를 더했다.
최근 선보인 '한달적금 with MMA2026'은 납입 단계별로 멜론뮤직어워드 관람 티켓 응모권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연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의 '궁금한적금'은 매일 100원에서 5만원을 넣을 때마다 그날의 랜덤 금리가 공개되는 재미를 담았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손잡고 저축할 때마다 소설 일부를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31일 완납 시 1개월 무료 구독권을 지급한다.
'쎄봉라마' 캐릭터 테마를 고르면 일상 일러스트도 내려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의 '키워봐요 31일 적금' 역시 앱 속 다람쥐를 키우며 돈을 모으는 방식을 적용했다.
매일 저축 성공 횟수가 누적될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지며, 21일을 채우면 연 8%, 31일을 모두 완납하면 최고 연 10%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시중은행도 일상 생활과 연계한 단기 적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의 'N일적금'은 만기(31·100·200일)를 직접 선택하고 매일 감정 스탬프를 찍는 방식으로 최고 연 5.05%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하나 만보기 적금'은 100일간 걷기 미션과 저축을 연계해 최고 연 4.5%의 금리 혜택을 준다.
다만 높은 표면 금리에 비해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크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만기가 한 달 안팎으로 짧고 하루 납입 한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스뱅크 상품에 일 최대 납입액(5000원)을 31일간 넣어 최고 연 10%를 적용받아도 만기 세전 이자는 약 679원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단기 적금은 큰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소액으로 저축을 시작해 목표 기간을 채워보는 성공 경험을 쌓는 데 적합하다"며 "자녀가 중도 포기하지 않고 금융 습관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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