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3곳 퇴출 직후 개국…백악관이 직접 트럼프 영상 공급
기존 방송사 빠지자 백악관 자체 채널…언론 통제 논란 커질 듯
미국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24시간 스트리밍 채널 ‘트럼프 TV(TRUMP TV)’ 홍보 영상. ⓒ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 등 비판적 언론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데 이어 백악관이 직접 운영하는 24시간 스트리밍 유튜브 채널 ‘트럼프 TV(TRUMP TV)’를 출범시켰다.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TRUMP TV: The Essentials Station’ 방송을 시작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TV를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 연설과 주요 발언, 행정부 성과를 담은 영상 등을 24시간 송출하고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는 설명이다. 첫 방송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일 러시모어산에서 했던 연설이 편성됐다.
출범 시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N과 MS NOW, 폴리티코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이들 매체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세 매체는 정부가 보도 내용에 불만을 품고 취재권을 박탈했다며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갈등은 다른 방송사들로 번졌다. CNN이 예정됐던 백악관 TV 공동취재에서 배제되자 ABC·CBS·CNN·폭스·NBC 등 5개 방송사는 대통령 행사에 대한 공동 영상 취재를 중단했다. 이들 방송사는 행정부가 보도 내용 때문에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에서도 기존 TV 공동취재 영상이 제공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백악관은 이와 맞물려 트럼프 TV를 통해 대통령의 발언과 행사를 직접 내보내기 시작했다. 기존 언론의 취재·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고 행정부가 선택한 영상을 대중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TV 출범을 둘러싼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백악관은 행정부 활동을 국민에게 직접 알리는 채널이라고 설명하지만, 비판 측에서는 언론 접근을 제한하는 동시에 정부가 자체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특히 언론사 출입금지를 둘러싼 위헌 소송까지 진행되면서 트럼프 TV는 미국의 언론 자유와 백악관 취재권을 둘러싼 충돌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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