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연체 3조2000억원…한 달 새 6000억원 증가
기업대출 연체율 0.78%…중소기업은 0.91%
지난 7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63%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p) 상승한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도 0.78%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이 늘어난 반면 분기 말 집중됐던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줄면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3%로 6월 말(0.56%)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57%)과 비교하면 0.06%p 높은 수준이다.
7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2000억원으로 6월(2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5조3000억원)보다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연체채권 규모는 한 달 동안 1조8000억원 늘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0.10%)보다 0.02%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11%)과 비교해서도 0.01%p 높아졌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78%로 전월(0.68%)보다 0.10%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67%)과 비교하면 0.11%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0.22%)보다 0.14%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14%)과 비교하면 0.22%p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보다 0.09%p 상승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00%로 전월보다 0.08%p 올랐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7%로 같은 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0%)보다 0.02%p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0.43%)보다는 0.01%p 낮았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보다 0.01%p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0.77%)보다 0.07%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0.86%)과 비교하면 0.02%p 낮았다.
금감원은 7월 연체율 상승에 대해 전월보다 연체채권 상·매각 등 정리 규모가 축소된 데다 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워크아웃에 따른 신규 연체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통상 분기 말 연체채권 상·매각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분기 중 상승하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와 대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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