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상승에 수도권 분양가 고공행진
입주 물량도 줄어…전년比 15.4%↓
더샵 여주역더퍼스트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공사비 상승과 자재 가격 부담이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전용 84㎡ 기준 평균 분양가가 4년 새 약 2억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공급된 민간 신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올해 1~7월 기준 2140만원으로, 2022년(1574만원) 대비 약 566만원, 36%가량 상승했다.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2년 평균 5억3516만원이었던 분양가가 올해 7억2760만원으로 4년 만에 약 1억9244만원 뛴 셈이다.
수도권 전체에서도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8월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093만5000원으로 전월보다 1.54% 올랐다. 3.3㎡ 기준으로는 약 3615만원이다. 서울은 3.3㎡당 6287만원으로 4개월 연속 6000만원대를 유지했다.
분양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공사비 인상이 꼽힌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높은 수준으로 공사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공사비·자재비 상승분이 향후 분양가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레미콘, 단열재 등 주요 자재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며, 공급망이 이전 수준으로 안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가 상승에 더해 입주물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올해 입주 예정 물량(임대 제외)은 5만1586가구로 지난해(6만1003가구) 대비 15.4% 줄었다. 2015년 이후 1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분양가 상승과 입주물량 감소가 겹치면서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흐름 속에서 지금 시점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질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제적인 움직임도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경기도 일대에서 신축 분양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여주에 ‘더샵 여주역더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경기도 여주시 홍문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69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A·B·C 타입)으로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1249가구 규모로 1단지까지 합하면 2,326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한다.
이 밖에도 경기 화성 동탄에서는 ‘아크메르 동탄’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화성 향남에서는 ‘화성 향남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10월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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