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공연 장면. ⓒ 서경덕 교수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 환영 행사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형상화한 공연이 펼쳐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회 조직위원회를 향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서경덕 교수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키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깨트린 주범"이라며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화합을 기치로 내건 아시안게임 선수촌 행사에서 이러한 인물을 등장시킨 공연을 진행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서 교수는 과거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일본 측이 보였던 태도를 꼬집으며 일본의 '내로남불'식 이중 잣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당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차용한 응원 현수막을 내걸었으나,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들은 이를 임진왜란과 연관 지으며 정치적 메시지라고 선동했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재 속에 해당 현수막이 철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순신 장군의 응원 문구는 정치적이라며 시비를 걸어 철거시키더니, 정작 침략의 역사로 주변국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등장시킨 것은 시대착오적인 이중적 잣대"라며 "일본의 과거 행적을 돌아보면 더더욱 납득하기 힘든 처사"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피해국과 선수단에 반드시 공식 사과해야 하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역사를 직시하지 못하는 일본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전 세계에 지속해서 알려 나갈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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