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獨 럭셔리 SUV와 차이 없어”…美서 극찬 쏟아졌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16 09:58  수정 2026.09.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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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프리미엄 브랜드와 만족도 격차 좁혀

제네시스는 벤츠·렉서스 등 앞서…“더 이상 추격자 아냐”

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10만달러 이상 럭셔리 SUV와 견줘도 손색없는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미국에서 나왔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실내 품질과 정숙성, 첨단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독일 등 전통적인 고급차 브랜드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카버즈는 최근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의 상품성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시장 구도를 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버즈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시승 경험을 소개하며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에서 그동안 시승한 수많은 10만달러 이상 럭셔리 SUV와 차이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팰리세이드와 기아 텔루라이드는 고급 브랜드 수준의 디자인과 존재감, 안락함을 갖추면서도 가격과 연료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급차 수준의 경험을 원하지만 브랜드 이름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만족도에서도 전통적인 고급차 브랜드와의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 카버즈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최근 5년간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이 조사는 신차 구매자가 차량의 디자인과 성능, 편안함, 기술 경험 등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평가한다.


제네시스는 최근 5년간 869∼886점을 기록했다. 여러 해에 걸쳐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아우디, 볼보, 아큐라, 인피니티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텔루라이드 ⓒ기아

현대차와 기아도 850점 안팎의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따라붙었다. 올해 현대차는 858점으로 렉서스와의 차이가 12점, 메르세데스-벤츠와는 18점에 그쳤다. 기아는 857점을 받아 볼보와의 격차를 6점까지 좁혔다. 일부 연도에는 두 브랜드가 아우디와 아큐라, 인피니티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버즈는 현대차그룹의 가격 대비 상품성이 그룹 차원의 제조 경쟁력에서 나온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기반 로봇과 차세대 생산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제조 효율과 유연성을 높여 장기적으로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룹이 자체 철강 생산 역량을 확보한 점도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응하고 제조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았다.


높아진 상품성은 미국 판매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한 92만383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22만5321대로 65.5% 급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일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제품군으로 수요 변화에 대응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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