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가 정찰부터 타격까지”…대한항공, AI 드론 군집전 첫선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17 13:59  수정 2026.09.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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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드론이 표적 찾고 후속 드론이 방공망 교란

AI가 비행 상황 실시간 브리핑…1명이 다수 무인기 통제

독자 개발 통합전장관리시스템 실용성 입증

지난 1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대한항공이 AI 드론 군집비행·군집타격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인공지능으로 드론 22대를 동시에 움직여 정찰부터 적 방공망 교란, 정밀타격까지 이어지는 군집전 기술을 선보였다. 운용자 한 명이 다수의 무인기를 통제하는 미래전 핵심 역량을 국산 기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향후 군 병력 운용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국방 드론 기술전’에서 자체 개발한 AI 드론의 군집비행과 군집타격 시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는 총 22대의 드론이 투입됐다. 정찰 임무를 맡은 선두 드론 2대가 AI 기반 실시간 자동 표적 식별 기술을 이용해 위협 요소와 타격 대상을 찾아냈다.


이어 드론 10대가 군집 고기동 비행을 펼치며 적 방공망을 교란하고 기만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나머지 드론 10대는 선두 드론이 식별한 표적을 향해 동시에 수직 강하하며 군집 정밀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번 기술전 참가 기업 가운데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AI 드론 기술로 군집비행과 군집타격 시연에 성공한 기업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드론의 임무 상황을 AI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도 처음 선보였다. AI는 드론의 움직임과 임무 수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표적 식별 단계로 전환한다”, “정밀타격 임무를 완료했다” 등의 내용을 음성으로 중계했다.


사전에 입력된 시나리오를 읽는 방식이 아니라 AI가 실제 임무 현황을 분석해 설명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무인기 상태와 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현장 상황에 맞는 답변도 제공한다.


시연에 적용된 자율 군집제어와 군집 동시타격, AI 기반 종합 모니터링 기술은 모두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통합전장관리시스템으로 운용됐다.


특히 기존에는 운용자 1명이 드론 1대를 통제해야 했지만 이번 시연에서는 AI를 활용해 1명이 다수의 무인기를 동시에 운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병력 부담을 줄이면서 정찰·교란·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향후 군의 무인전력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수십년간 축적한 무인기 개발과 비행제어 기술에 AI를 접목해 드론이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한 사례”라며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드론 산업과 무인전력 기술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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