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유가·환율 '꿈틀'…한은 금리 향방은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9.15 15:36  수정 2026.09.15 16:09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 강세…환율 상승 압력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수입물가 부담↑

"성장률 3.5% 이상 유지하면 10월 금리인상 가능"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국제유가마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한·미 금리차 확대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는 만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5~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 방향을 결정한다.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현행 3.50~3.75%인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을 약 92% 반영하고 있다.


실제 인상이 단행되면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며,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의 첫 금리 인상이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달러 강세를 유발해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면 원화 약세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356.0원에 거래됐다.


7월 초 장중 1551.2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200원가량 낮은 수준이지만, 원화 강세 분위기는 뚜렷하게 둔화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급등한 국제유가도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최근 나란히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환율 상승과 유가 급등이 겹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 압력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대외 경제 변수는 하반기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한은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당초 한은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환율과 유가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추가 인상 시점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변수와 국내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한은이 이르면 10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국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져 중장기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성장률 전망도 3.5% 이상을 유지한다면 4분기, 빠르면 10월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한은 기준금리 결정에는 미국 금리보다 국내 물가와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