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결국 5% 뚫었다…3년 만에 최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15 08:50  수정 2026.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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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장중 5.01% 돌파…2023년 10월 이후 처음

유가 급등에 인플레 우려 확산…연준 금리 경로도 흔들

주택·기업 대출금리 상승 압박…증시에도 부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시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약 3년 만에 장중 5%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대규모 채권 발행 부담이 겹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약 3.5bp(1bp=0.01%포인트) 오른 5.01%까지 치솟았다. 10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는 4.96% 수준까지 내려왔다.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주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물가 압력이 장기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채권 공급 확대도 악재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증가로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부담이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에 채권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존 채권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가해졌고 이에 따라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금리 5%는 금융시장이 주목하는 심리적 저항선이다. 10년물은 미국 주택담보대출과 기업대출 등 각종 장기금리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차입 비용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이날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만으로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가 3.36%, 브로드컴이 4.77%, 인텔이 5.59% 각각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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