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배추 장기 저장 뒤 도매시장 출하…겉잎 품질 관리 기술 실증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9.14 11:00  수정 2026.09.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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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충북 보은 APC서 CA 기술 설명회

오존 살균·순환팬 활용한 저습 환경 유지

기존 CA 저장 배추와 90일간 품질 비교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DB

장기 저장한 봄배추를 김치 가공용뿐 아니라 일반 도매시장에도 출하할 수 있도록 겉잎의 상품성을 유지하는 저장 기술이 실증에 들어간다. 오존 살균과 순환팬을 활용해 저장고 내부의 습도를 낮추고 배추 겉잎의 손상을 줄이는 방식이다.


농촌진흥청은 15일 충북 보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봄배추 시에이플러스(CA+) 살균 복합 저장 기술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김치 가공업체, 유통업계 관계자, 배추 재배 농가 등이 참석한다. 장기 저장한 봄배추의 외관을 관리해 일반 도매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에이플러스 살균 복합 저장 기술은 농산물의 호흡률에 따라 산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2세대 능동형 시에이저장고에 저온 플라즈마와 순환팬을 적용한 기술이다. 저온 플라즈마로 오존을 발생시켜 살균하고 순환팬으로 공기 흐름을 만들어 저습 환경을 유지한다.


농진청은 그동안 장기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봄배추의 중량 감소를 줄이고 김치 가공 수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저장 기술을 개선해 왔다. 일반 도매시장 출하를 위해서는 내부 품질과 함께 겉잎의 상태도 상품성을 좌우하는 만큼 외관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농진청은 이달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 기존 시에이저장 배추와 시에이플러스 살균 복합 저장 배추를 90일 동안 저장한 뒤 품질을 비교한다. 경도와 당도, 무게, 색 등의 변화를 조사해 장기 저장과 일반 유통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임종국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봄배추는 어떤 용도로 출하할 것인가에 따라 저장 관리 목표를 달리해야 한다”며 “앞으로 저장 기간뿐만 아니라 외관 품질까지 고려한 장기 저장 기술을 현장에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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