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김유정’으로 불린 1세대 과학 저술가…14일 발인
‘달팽이 박사’로 알려진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86세.
12일 유족에 따르면 권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오후 7시4분께 한림대춘천성심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도여고·경기고·서울사대부고 교사를 거쳐 1981년부터 2005년까지 강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故 권오길 강원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
고인은 전국을 다니며 달팽이를 연구해 남한 110여종, 북한 지역까지 포함해 120여종의 표본을 정리하며 ‘달팽이 박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한국동식물도감(동물편 연체동물Ⅰ)’도 집필했다.
과학 대중화에도 힘썼다. 1994년 ‘꿈꾸는 달팽이’를 시작으로 ‘인체 기행’, ‘생물의 죽살이’, ‘과학비빔밥’ 등 50여권의 책을 펴냈다. 친숙한 토박이말로 과학을 풀어내 ‘과학계의 김유정’으로 불리기도 했다. 과학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한국간행물윤리상 저작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심웅야씨와 자녀 권혜성·권효남·권민석씨가 있다. 빈소는 강원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 8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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