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찾고 K9으로 타격”…한화에어로, 미래 자주포 운용개념 제시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6.09.03 10:24  수정 2026.09.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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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유저클럽’ 개최… 7개 운용국 참가, 미래 포병체계 논의

드론 연계 K9 정밀타격 능력 강화 …K9 운용 발전방향 공개

폴란드 군 관계자들이 2일 에스토니아 타루트에서 개최된 제5회 K9 유저클럽에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 운용국들과 미래 포병체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드론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K9으로 정밀 타격하는 운용개념과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를 앞세워 K9의 확장성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운용국들이 참여하는 ‘K9 유저클럽’이 지난 2일 에스토니아 타르투에서 개막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회째인 이번 행사는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루마니아, 호주 등 7개 K9 운용국과 스페인, 스웨덴 등 참관국 대표단을 포함해 군·산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K9 유저클럽에서는 각국의 운용·정비 경험 공유를 넘어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맞춘 새로운 운용개념과 포병체계 발전 방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직이착륙 방식의 ‘화력유도 드론’을 K9 자주포와 연계하는 운용개념을 제시했다. 화력유도 드론은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추적하고 좌표를 생성해 K9 사격을 지원한다. 사격 이후에는 탄착 지점을 관측하고 피해평가까지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표적 탐지부터 타격, 피해평가까지 이어지는 화력 임무를 하나로 연결하고, 표적을 발견한 뒤 실제 타격하기까지 걸리는 ‘센서 투 슈터’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 표적이나 긴급 표적에 대한 대응 능력도 높일 수 있다.


K9 핵심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자주포도 소개됐다. 최근 미국 육군 MTC 프로그램 시제품으로 선정된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을 차륜형 플랫폼에 결합한 자주포다. K9MH는 미 육군 성능검증 평가에서 1분 내 9발을 자동 발사하는 고속 사격 능력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에서 검증된 화력과 자동화 기술을 차륜형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대 적용해 고객의 작전 환경과 기동성 요구에 맞춘 포병체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군수지원 체계도 공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TOMMS 서스테인먼트 포털(TSP)’은 부품 견적 요청부터 발주, 배송 정보 확인까지 기존 이메일과 수작업으로 처리되던 업무를 하나의 디지털 환경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약 700~800종의 주요 수요 부품을 디지털 카탈로그로 구축해 운용국이 필요한 부품과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폴란드에 구축하는 부품창고와 해당 시스템을 연계해 유럽 K9 운용국에 대한 부품 공급 시간을 줄이고 현지 군수지원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부품 소모와 정비·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요를 사전에 예측해 필요한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예측형 군수지원 체계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RO사업부장은 “K9 유저클럽은 전 세계 K9 운용국들이 실제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K9의 지속적인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디지털·AI 기반 군수지원 혁신을 통해 전 수명주기에 걸쳐 K9의 운용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유저클럽의 협력 모델을 다연장로켓 천무로도 확대한다. 회사는 이날 K9 유저클럽 부대 행사로 ‘천무 유저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에는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을 비롯해 한국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천무 운용국의 군·정부·산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2027년 한국에서 첫 공식 ‘천무 유저클럽’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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