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마지노선’ 무너진다…유엔 “1.5도 초과 불가피”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02 19:52  수정 2026.09.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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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국제사회의 기후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2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5도 초과 제한: 1.5도 초과 대비 및 회복 경로(Limiting Overshooting)’ 보고서를 발표했다.


UNEP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속도가 충분치 않아 수년 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을 전망했다.


1.5도는 지난 2015년 채택된 파리협정의 핵심 목표지만, 현재 기온은 화석 연료 등 영향으로 1850~1900년 대비 이미 1.4도 상승했다. 최근 3년은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다.


지난 2024년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졌지만, 파리협정의 목표는 특정 연도가 아닌 장기간의 평균적인 온난화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


UNEP는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감축하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기온 상승폭이 약 1.8도를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정책이 유지될 경우에는 2.6도까지 이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UNEP는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계속 억제하는 기존 전략에서 1.5도를 초과한 뒤 그 미만으로 선회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1.5도는 여전히 우리의 목표지만 이제 이전과 다르게 위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며 “기후 변화에 역사적 책임이 더 큰 국가들이 가장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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