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2023시즌 제외 매년 20-20 클럽 가입자 나와
올해는 NC 김주원과 KIA 박재현이 도전장
9월 중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 변수
NC 김주원. ⓒ 뉴시스
올 시즌 KBO리그에서는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불리는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자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장타력을 갖추면서 주력까지 겸비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KBO리그에서 20-20을 달성한 선수는 2020년대 이후 꾸준히 나왔다.
2020시즌 김하성(애틀랜타, 당시 키움), 애런 알테어(당시 NC), 2021시즌 알테어, 추신수(당시 SSG), 2022시즌 오지환, 2024시즌 김도영(KIA), 2025시즌 송성문(샌디에이고, 당시 키움)이 20-20을 달성했다.
2020년대 20-20 달성자가 나오지 않은 시즌은 2023시즌이 유일하다.
올 시즌에는 3년 만에 20-20 달성자가 전멸할 위기다. 2024시즌 38홈런-40도루로 꿈의 40-40 달성까지 바라봤던 김도영이 무난히 20-20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잦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해는 뛰는 것을 자제하며 8도루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올해 김주원(NC)과 박재현(KIA) 등 2명 만이 20-20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 만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3일 현재 김주원은 17홈런-29도루로 홈런이 3개 모자란다. 박재현은 15홈런-19도루로, 도루는 무난히 20개를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홈런은 5개가 더 필요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NC가 31경기, KIA가 2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산술적으로 김주원은 10경기당 1개, 박재현은 5경기당 1개의 홈런을 기록하면 달성할 수 있다.
지난해 15홈런으로 데뷔 후 가장 많은 타구를 담장으로 넘겼던 김주원은 올해 지난해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프로 데뷔 2년 차였던 2022년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준족을 과시했던 그는 올해 장타력이 향상되며 업그레이드에 성공했다.
이제 그는 홈런 3개만 더 치면 20-20을 달성하게 된다. NC에서 20홈런-20도루를 기록한 국내 타자는 2015년 나성범(KIA)밖에 없었다.
김주원에게 20-20 달성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앞서 김하성과 송성문이 KBO리그서 20-20을 달성한 뒤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보는 김주원에게도 20-20 달성은 매우 중요하게 다가온다.
KIA 박재현. ⓒ 뉴시스
프로 2년차인 박재현은 올해 급격하게 장타력이 상승했다. 지난해 1군서 단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한 그는 올해 벌써 15홈런을 때려내며 내친김에 대기록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제는 모두 2026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변수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KBO리그는 멈추지 않고 정규시즌을 치른다. 대표팀 소집이 예정돼있는 9월 14일부터 결승전이 열리는 27일까지 최대 2주 동안 최대 12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그만큼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급격히 줄어든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컨디션과 타격감을 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어 대표팀 소집 전까지 홈런과 도루 갯수를 최대한 늘려놔야 20-20 달성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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