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심 수용 어려워"
2030 소구력에도 물음표
채현일 "정치는 순리"
청문회서 입장 주목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을 두고 여권에서도 공개적인 우려와 결단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용 후보자의 정책 역량과 입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원직을 유지한 채 장관직까지 맡는 데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와 공정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민심이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연 이분을 성평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한 게 2030한테 무슨 소구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갑자기 벼락출세하고 특혜를 이중·삼중으로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례대표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사실 관례에 맞지 않는 일인데 장관을 시키는데 또 국회의원까지 계속하겠다고 한다"며 "누가 보더라도 욕심으로 보이는 것이고, 불공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용 후보자가 장관 임명 이후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그건 민심을 봐야 되겠지만 애초부터 이분이 과연 2030한테 무슨 소구력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지명 철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건 청문회 과정을 봐야 한다"고 답했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용 후보자에게 "전향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을 주문했다.
그는 "용 후보자는 섬세한 정책 역량과 진보 가치에 대한 단단한 소신을 갖춘 정치인"이라며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능력과 추진력을 볼 때 성평등가족부를 제대로 이끌며 진보적 의제와 개혁 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하리라 굳게 믿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을 둘러싼 논란으로 후보자 개인의 역량은 물론 이번 개각에 담긴 통합과 확장의 의미까지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불필요한 논란으로 국정 동력이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법상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의 겸직이 가능하고 비례대표의 입각 시 사퇴 또한 법적 의무가 아닌 정치적 관례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과 관례를 넘어 국민의 눈높이를 살피고 국정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헤아려야 한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여성계와 시민사회, 언론이 제기한 우려를 충분히 소명하고, 이번 인선의 참뜻을 온전히 살릴 수 있도록 '역시 용혜인답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전향적이고 책임 있는 결단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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