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홍수서 탈출한 현장소장 "사방이 물보라...3~4시간 후 현장 보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31 09:39  수정 2026.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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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 당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고립됐다가 탈출한 두산에너빌리티 현장 소장이 사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30일(현지시간) 네팔 현지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한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인 현장소장 A씨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시스

A씨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터널 안에 있었기 때문에 실제 사고 상황에 있지는 못했다"면서도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사방이 물보라로 뒤덮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너편 캠프 쪽 사무동도 확인할 수 없었다"며 "3~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씩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고 직후에는 정확한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A씨는 홍수 발생 이후 현장에 고립됐다가 지난 28일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빠져나왔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 9명 가운데 6명은 두산에너빌리티 직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종 직원들에 대해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심리적으로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뿐"이라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특히 "현장 여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장에 남아 정부 관계자와 수색팀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전날 네팔에 입국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은 이날 카트만두에서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현장 상황과 실종자 수색 대책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카트만두에 마련된 두산에너빌리티 대책본부를 찾아 회의를 열고 가용한 모든 수색 방법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지에 파견된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도 만나 수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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