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하한가 사태에…NXT 프리마켓 거래 방식 손질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8.28 16:13  수정 2026.08.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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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시가 단일가매매' 도입 검토

주문 모아 가격 결정…급등락 방지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1월부터 프리마켓에 '시가 단일가매매'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프리마켓에서 주식 가격이 갑자기 크게 움직이는 일을 막기 위해 거래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식이 프리마켓 개장 직후 단 몇 주의 거래만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내년 1월부터 프리마켓에 '시가 단일가매매'를 도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프리마켓이 열리자마자 들어온 주문을 바로 거래시키지 않고, 일정 시간 동안 주문을 모은 뒤 하나의 가격을 정해 한꺼번에 거래하는 식이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오전 8시부터 오전 8시50분까지 열린다.


현재 매수, 매도 호가가 맞으면 바로 거래가 이뤄진다.


문제는 프리마켓이 정규장보다 거래량이 적다 보니 적은 수의 주식이 거래돼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6일 프리마켓이 문을 연 직후 SK하이닉스는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29.98% 낮은 116만8000원에 거래됐다.


하한가 수준의 가격이었지만 실제로 이 가격에 거래된 주식은 11주뿐이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상황이 더 극단적이었다.


SK하이닉스 단 1주가 프리마켓 개장 직후 하한가인 127만2000원에 거래됐다.


이 가격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800억원대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2일부터 프리마켓에서 상한가와 하한가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것을 한시적으로 막았다.


오는 9월14일 '정적 VI(변동성 완화장치)'가 추가로 도입될 때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정적 VI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크게 움직이면 잠시 거래를 멈추고 주문을 모아 거래하는 장치다.


주가가 갑자기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하지만 이런 장치를 추가하더라도 프리마켓에서 가격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넥스트레이드는 아예 프리마켓의 첫 가격을 정하는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장 직후 들어온 몇 건의 주문으로 첫 가격이 정해지지 않도록 여러 주문을 일정 시간 모아 적정한 가격을 찾겠다는 것이다.


시가 단일가매매가 도입되면 SK하이닉스처럼 단 1주나 소량의 거래만으로 개장 직후 주가가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제도 변경에 금융당국의 별도 허가는 필요하지 않지만 넥스트레이드는 당국과 관련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도 시장 안정을 위해 단일가매매를 도입하는 취지에는 대체로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입이 확정되면 넥스트레이드와 증권사들은 거래 시스템을 바꾸고 실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다.


주문을 몇 시부터 모을지 등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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