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의 시신 머리채 끌어당겨 귀걸이 빼냈다…네팔서 충격 장면 포착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8.28 11:30  수정 2026.08.28 11:31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백명이 숨진 가운데 시신에서 금귀걸이를 빼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분이 일고 있다.


ⓒSNS

27일(현지시간) 네팔 현지 매체 카바르허브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치트완 경찰은 홍수 희생자의 시신에서 금귀걸이를 훔친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앞서 경찰은 두 남성이 희생자 시신에서 금귀걸이를 빼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자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영상에서 남성들은 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을 긴 나무 막대기로 건드리며 살피더니 나무 막대기로 시신의 목 부분을 지탱한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시신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귀걸이를 빼낸다. 주변 사람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SNS

해당 시신은 26일 티베트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촉발된 대규모 홍수에 휩쓸려 나라야니강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들의 신원을 특정한 뒤 이날 바라트푸르 광역시 1구역 포카라 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역 경찰서로 인계됐다.


라메슈와르 파우델 치트완 경찰서장은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나 사망자를 상대로 한 약탈이나 비인도적 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사건을 즉각 조사하고 관련자를 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해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트완 경찰은 재난 상황에서 약탈이나 절도 등 비인도적 행위와 관련한 정보나 증거를 발견할 경우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9시쯤 네팔과 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지역에서 빙하 붕괴로 추정되는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최소 362명이 숨지고 1400명 이상이 실종됐다.


B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27일 기준으로 네팔 경찰이 집계한 홍수·산사태 사망자는 359명이다. 실종자 숫자는 910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517명, 부상자도 최소 73명으로 확인됐다.


아비 나라얀 카플레 네팔 경찰 대변인은 "(오늘) 수색을 재개했고 (추후) 더 많은 시신이 수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망자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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