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펩타이드 CDMO 인수에 2.7조 투입
송도 캠퍼스 증설로 'CAPA 확장' 선제 대응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3대축 확장' 전략의 연장 선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와 지리적 거점, 생산능력(CAPA)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결정됐다. 발행 예정 주식 수는 227만주다. 예정 발행가액은 132만2000원이다. 정확한 금액은 오는 11월에 결정된다.
여기서 2조7062억원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에 활용한다. 폴리펩타이드는 위고비,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약의 원료의약품(API)을 생산하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다. 최근 펩타이드 API 분야에서 탈중국 흐름이 거세지는 만큼 적재적소에 시장에 진입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폴리펩타이드는 유럽·미국·인도 등 5개국에 6개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개발 네트워크까지 조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암백신 등 항암제로 각광받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비만약 원료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을 위한 시설 자금으로 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6~8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138만5000L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CDMO 산업 내 시장 경쟁이 심화하고, 글로벌 불확정성 또한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성장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추가 투자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유연성을 함께 보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톱티어 CDMO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와 제2바이오캠퍼스 증설 등 3대축 확장을 흔들림없이 추진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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