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4.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올 시즌 KLPGA 투어에 데뷔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던 이서윤4(신협)가 아이언 샤프트 교체 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서윤4는 27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아채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는 1부 투어 데뷔 후 한 라운드 개인 최저타 기록이다.
사실 이서윤4의 상반기는 시련의 연속이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컷 탈락과 하위권을 오가며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전까지 18차례 대회에 참가해 10번이나 컷 탈락했고 개인 최고 순위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의 공동 26위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은 180도 달랐다. 차분하게 리듬을 지키며 타수를 줄여나간 이서윤4는 첫 홀부터 버디 물꼬를 텄고, 전후반 각각 4개씩 버디를 낚았다.
경기 후 이서윤4는 부진 탈출의 비결로 ‘마인드 컨트롤’과 ‘샤프트 교체’를 꼽았다.
이서윤4는 "상반기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과 긴장이 컸다"며 "하반기 들어서는 '꿈꾸던 무대에 올라왔으니 즐기고 감사하게 치자'고 마음을 비운 게 코스 위에서 훨씬 편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서윤4. ⓒ KLPGA
장비의 변화도 신의 한 수가 됐다. 하반기를 앞두고 아이언 샤프트의 강도를 한 단계 올리고 모델까지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
그는 "전반기에는 샷이 약해 거리 편차가 컸는데, 오히려 샤프트를 더 강한 것으로 바꾸고 나니 방향성과 정교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이 코스는 세게 쳐서 짧은 클럽을 남기는 것이 유리한데, 아이언 샷감까지 붙어 8언더파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서윤4는 이 코스 경험이 처음이지만, 2년 전 친한 선배(김윤교)의 캐디 백을 멨던 이력을 갖추고 있다. 비록 당시에는 캐디였지만 코스 지형과 흐름을 눈으로 익혔던 경험이 낯설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신데렐라의 성지'라 불리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이서윤4는 끝까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오늘 8언더를 쳤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라운드 역시 욕심내지 않고, 계속 나의 리듬을 유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