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제주 장기 실종자 장미란씨로 추정되는 시신의 사망 원인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사망 원인이나 타살 여부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이 잇따르고 있다.
이수정 교수는 전날인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씨 추정 시신의 사인을 '목맴사로 추정한다'고 밝힌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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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교수는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 나무에다 목맴사? 소가 웃을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글에서는 "타살 흔적이 있는지가 문제다. 섣불리 범죄 피해 가능성 없다고 주장하진 말라"고 강조했다.
장씨의 시신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께 제주 한림읍의 한 야자나무 숲에서 발견됐다. 지난 5월 15일 첫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이다. 특히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장씨가 폐쇄회로TV(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타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장씨 사인 두고 전문가들 '신중론'
전문가들은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장씨의 사망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프로파일링이나 과학수사 원칙상 현 단계에서는 어떤 추정이나 단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타살 여부나 사망 원인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역시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목 부분 질식 외에는 밝혀진 것이 없다"며 제3의 사망 원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가 소실돼 정확한 사망 경위를 재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사인이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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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도, 현지인도 이해 안가는 시신 발견 장소
장씨의 실종신고를 했던 남자친구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나다닐 때마다 무섭다고 했던 곳이라 왜 거기서 발견됐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한 제주 현지인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인은 "해당 농장에 카나리아 야자나무가 빽빽하게 심어져 있고 나무에 뾰족하고 단단한 부분이 많아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며 남자 혼자서도 목을 맬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의혹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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