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싸움 잘해?" 칼 꺼내든 남성...성현우의 5년 전 제주 사건 ‘재조명’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8.25 16:03  수정 2026.08.25 16:06

가수 성현우가 과거 제주에서 흉기를 든 남성에게 쫓겼다고 털어놓은 영상이 최근 제주 실종 사건과 경찰 대응 논란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현우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에서도 하지 않았던 이야기"라며 지난 2021년 제주에서 겪은 일을 공개했다.


ⓒ성현우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당시 성산일출봉 인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던 성현우는 저녁 식사를 위해 찾은 칼국숫집에서 한 중년 남성과 마주쳤다. 술에 취한 남성이 외국인 종업원에게 욕설을 퍼붓자 성현우가 이를 제지했고 식당 주인이 남성을 밖으로 내보내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온 성현우를 남성이 다시 불러세웠다. 남성은 "너 싸움 잘하냐"라고 묻더니 등 뒤에 숨겨둔 흉기를 꺼내 위협했다. 성현우는 당시 남성이 흉기를 손목에 붕대로 고정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현우는 "종업원과 식당 주인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식당 반대 방향으로 달아났다"며 "뒤를 돌아봤는데 남성이 칼을 들고 뛰어오고 있었다. 지금 안 뛰면 죽는다고 생각해 미친 듯 뛰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온 성현우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약 3~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인근에서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경찰관으로부터 "제주도에서는 흔한 일"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경찰관은 "바닷가 쪽에는 뱃사람이 많아 칼로 위협하는 사람도 있다"며 다툼을 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성현우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연이 공개된 뒤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성현우는 후속 영상을 통해 사건 조회 화면 일부를 공개했다. 화면에는 사건명이 '특수협박'으로 표시돼 있었으며 검사의 처분이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구체적인 처분 내용이나 재판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영상은 최근 제주에서 잇따른 실종 사건과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실종된 장미란씨 사건에서는 A 경장이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정황이 드러났다. 장씨의 연인이 다시 신고하려 했지만 기존 종결 기록 때문에 접수되지 않았고 이후 가족의 신고로 수색이 재개됐다.


장씨로 추정되는 시신은 최초 실종 신고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농장에서 발견됐다. 또 A 경장이 비슷한 방식으로 종결한 다른 실종 사건의 당사자도 숨진 채 발견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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