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 D-20…고려아연·영풍·MBK '허위사실' 공방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8.20 17:45  수정 2026.08.20 17:45

MBK, 자료 삭제·재발 방지 요구…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 예고

고려아연 "허위라는 구체적 근거 밝혀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내달 9일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안건설명자료의 허위·왜곡 기재 여부를 놓고 충돌했다. MBK파트너스는 관련 내용을 즉시 삭제하고 재발을 방지하라고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고려아연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허위인지 근거를 제시하라고 반박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최윤범 사내이사와 박기덕 대표이사에게 공식 공문을 보내 임시주총 안건설명자료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내용의 즉시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20일 밝혔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이유로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임시주총 안건설명자료에서 MBK 투자기업 전문경영인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객관적 사실관계를 배제한 채 편향적으로 취사선택해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자료에 언급된 MBK 투자기업들도 고려아연 측에 관련 내용의 삭제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각각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최윤범 사내이사를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은 본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각종 불법·탈법행위 혐의, 금융당국으로부터의 제재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소명하는 대신 주총 안건과 무관한 외부 기업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여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아연 측이 해당 허위자료를 즉시 삭제하지 않고 부적절한 의결권 권유를 지속할 경우 주주 권익과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주장에 반박했다. MBK가 법적 대응을 언급하면서도 안건설명자료에서 어떤 내용이 허위·왜곡됐는지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객관적인 근거를 밝히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왜곡·허위라는 내용부터 시장과 주주, 언론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며 안건설명자료가 당국의 절차와 보도자료, 공시 사항, 언론보도 등 공신력과 신뢰도를 가진 자료를 근거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미 공개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해당 사안에 대한 언론과 시장의 주장과 논란, 우려 및 평가를 함께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거 없이 새로운 사실을 만들거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제시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당사는 MBK·영풍 측이 내놓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여론전, 소송전에 단호히 대응하고 적대적 M&A 시도를 저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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