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청년 평일 학습·구직 4시간12분…비구직 청년 1시간19분
직장인 평일 19시간13분 노동·필수생활…시간 부족감·피로 가장 높아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일하지 않고 적극적인 구직 준비도 하지 않는 청년은 평일 하루 평균 4시간8분을 미디어·게임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6시간2분으로 늘었다. 취업 준비에 나선 청년과 비교하면 학습·구직에 쓰는 시간은 짧고 미디어, 여가 등 개인화된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은 길었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취업 상태에 따른 청년의 시간 사용 비교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생활시간조사 원자료를 활용해 만 19~34세 미혼 청년의 시간 사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분석 대상은 학교에 재학 중이지 않은 청년이다. 연구에서는 조사일에 일한 경우를 '일하는 청년', 일하지 않으면서 취업 준비나 학업을 하고 노동시간이 없는 경우를 '구직 준비 청년'으로 분류했다.
비구직 청년은 일하지 않고 노동시간도 없으면서 무직 사유가 가사, 심신 장애, 직장 휴·폐업, 기타인 경우다. 이 집단에는 '쉬었음' 청년이 일부 포함될 수 있지만 가사나 건강상 제약, 비자발적 이직 등 다른 사유로 일하지 않는 청년도 포함된다.
평일 분석 대상 2765명 가운데 일하는 청년은 2202명으로 79.6%를 차지했다. 구직 준비 청년은 486명으로 17.6%, 비구직 청년은 77명으로 2.8%였다.
비구직 청년의 평일 미디어·게임시간은 4시간8분으로 3개 집단 가운데 가장 길었다. 하루의 17.2%에 해당한다. 여기에는 실시간 방송과 동영상 시청, 라디오·음원 청취, 인터넷 정보 검색, 게임 등이 포함됐다.
적극적 여가에도 2시간30분을 사용해 가장 길었다. 교제·사회참여는 1시간37분, 가사·돌봄은 1시간28분이었다.
반면 학습·구직시간은 1시간19분으로 하루의 5.5%에 그쳤다. 구직 준비 청년의 4시간12분과 비교하면 2시간53분 짧았다.
주말에는 미디어·게임에 사용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비구직 청년은 하루 평균 6시간2분을 미디어·게임에 사용했다. 하루의 25.1%로 평일보다 1시간54분 증가했다.
학습·구직시간은 오히려 평일 1시간19분에서 주말 36분으로 줄었다. 적극적 여가는 1시간30분, 교제·사회참여는 1시간33분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비구직 청년의 가용시간 증가가 사회적 교제나 적극적 여가보다 미디어·게임과 같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수동적 활동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직 준비 청년의 시간 사용은 달랐다. 평일 학습·구직에 4시간12분을 사용했다. 노동시간이 없는 대신 취업 준비, 시험 준비, 학습, 구직활동 등에 상당한 시간을 투입한 셈이다.
다만 미디어·게임시간도 3시간42분으로 일하는 청년의 2시간4분보다 1시간38분 길었다. 주말에는 학습·구직시간이 2시간45분으로 줄었고 미디어·게임은 4시간26분으로 늘었다.
일하는 청년은 평일 대부분을 노동과 필수생활에 사용했다. 평균 노동시간은 8시간2분, 수면과 식사, 개인위생 등을 포함한 필수생활시간은 11시간11분이었다. 두 시간을 합치면 19시간13분으로 하루의 80.1%에 달한다.
이에 따라 평일 적극적 여가는 51분, 교제·사회참여는 48분에 그쳤다. 미디어·게임에는 2시간4분을 사용했다.
주말에는 노동시간이 2시간50분으로 평일보다 5시간12분 줄었다. 대신 필수생활시간은 12시간57분, 미디어·게임은 3시간22분, 교제·사회참여는 1시간34분, 적극적 여가는 1시간33분으로 늘었다.
시간 부족감과 피곤함은 일하는 청년에게 가장 크게 나타났다. 4점 척도로 조사한 평일 시간 부족감은 일하는 청년이 3.01로 가장 높았다. 구직 준비 청년은 2.42, 비구직 청년은 1.98이었다.
피곤함도 일하는 청년 3.20, 구직 준비 청년 2.62, 비구직 청년 2.50 순이었다. 노동시간이 긴 집단일수록 시간에 쫓기고 피로를 더 느끼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진은 "청년 정책에서 취업 여부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생활시간 구조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며 "특히 비구직 청년은 서로 다른 무직 사유가 혼재한 만큼 일률적으로 취약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집단으로 전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득, 고용, 건강 상태 등을 시간 사용과 함께 살펴보고 생활 리듬, 학습·구직, 사회적 교류, 여가, 미디어 이용, 시간 부족감 등을 청년 정책의 보조적인 진단 지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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