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들러리 입찰 의혹' 前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피의자 소환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6.08.20 11:32  수정 2026.08.20 11:32

작년 10월 사전투표함 입찰에 특정 업체 낙찰토록 짬짜미

한씨, 6·3 지방선거 관련 사전투표함 제작 맡은 A업체 대표

'외유성 출장·투표용지 부족'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소환

합수본, 예정된 조사 지속…특검에 '사건 이첩' 준비도 병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통계 조작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가 '들러리 입찰 의혹'과 관련해 사전투표함 제작 업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당과장 한모씨를 입찰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들러리 입찰 의혹'은 작년 10월 사전투표함 입찰에 참여한 업체 5곳 중 특정 업체가 낙찰되도록 짬짜미를 맺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한씨는 6·3 지방선거 관련 사전투표함 제작을 맡은 A업체의 대표다. 당시 A업체는 경쟁 입찰을 통해 최종 13억원대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경쟁 입찰에 참여한 5곳 중 2곳은 한씨가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씨 가족회사로 지목된 3곳은 중앙선관위와 175억원 규모로 103건의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가운데 90건이 수의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이 연루된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합수본은 예정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수사 기록을 정리하고 파견 인력을 검토하는 등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에 사건 이첩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 특검은 전날 합수본을 예방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특검팀은 선관위 특검법에 따라 준비기간 20일을 거쳐 최장 150일 동안 선관위 관련 의혹을 수사한다. 특검보 5명과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65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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