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부선 되레 금리 인상론 확산…트럼프 요구와 정반대
7월 FOMC서 3명 인상 주장…“물가 안 잡히면 더 높은 금리 필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5월 2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신임 의장 취임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또다시 기준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백악관과 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금리 인하를 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정말 원한다”고 답했다. 그는 스위스의 낮은 금리를 거론하며 미국 역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의장을 지명할 당시부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으며, 워시가 취임한 이후에도 연준을 향해 낮은 금리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정반대 기류가 확인됐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여러 명의’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을 경우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는 금리 인상을 지지한 위원이 ‘소수’였던 6월 회의보다 매파적 기류가 강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의 금리 시각차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높은 물가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가운데 워시 의장 역시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를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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