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매우 공정한 합의"…최종 문서 작업 돌입
철강·알루미늄 50→25%·車 25→15% 인하 검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16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제품에 예고한 50% '관세폭탄'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양국이 무역협정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미국과 캐나다가 합의에 도달했다. 미국 농민과 기업에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말했다. 다만 최종 문서 작성 등 절차가 남아 있어 공식 서명까지는 추가 협상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미국은 당초 캐나다산 약 20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 제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50% 관세의 발효를 사흘간 유예했다. 해당 관세는 와인과 유제품, 목재제품, 하키용품, 시멘트 등 광범위한 품목을 겨냥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적용 제품에도 부과될 예정이었다. 캐나다 전체 대미 수출의 약 5%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협상의 핵심은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관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현행 50%에서 25%로, 자동차 최고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이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과 주류의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캐나다가 고수해온 낙농업 공급관리제도와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인정 범위 등은 막판 쟁점으로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취소된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의 부활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양국이 최종 합의에 성공할 경우 지난해부터 관세와 보복조치를 주고받으며 악화한 미·캐나다 통상관계가 사실상 전면적인 휴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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