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명청대전 사실상 패배…호남 아니었으면 승패 바뀌었을 것"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8.18 10:38  수정 2026.08.18 10:39

김민석 당대표 당선에도 친청계 최고위원 다수 입성

김승수 "李, 집권 1년 만에 권력의 황혼 맞고 있는 것"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정점식 원내대표는 경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섰다. ⓒ뉴시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임기 2년 차에 접어든 이재명 대통령이 사실상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에서 패배했다고 평가했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민석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지만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청(친정청래)계가 다수를 차지했다는 이유에서다.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대통령의 민주당 당권 장악 작전은 실패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전당대회에 개입해서 도왔지만, 김 대표는 호남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초박빙의 승부로 고전했다"며 "대통령이 전대 일정에 딱딱 맞춘 반도체 클러스터로 호남 표심을 공략해 주지 않았다면 승패가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고위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친청계 후보 3명이 모두 입성했고 최민희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며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마련을 위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대법원 최종심을 기다리고 있는 대통령 최측근 김용 후보는 막판에 2명의 후보가 사퇴하면서까지 지원에 나섰지만 결국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친명 세력은 이번 민주당 전대를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공소기각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활용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김 대표의 이 대통령 친위 체제는 이미 리더십에 상처를 입은 채로 임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집권 1년 만에 권력의 황혼을 맞고 있는 것"이라면서 "그러므로 공소취소, 공소기각과 같은 사법 파괴, 재판 탈출극을 단념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를 향해서는 "승리를 위해 내걸었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이 대통령 공소취소를 포기하길 바란다"면서 "민심에 순응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간 '골프 회동'을 계기로 불거진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이 국민께 '연임은 없다, 내 임기는 5년으로 끝난다'는 신뢰를 주지 못한다면 국민의힘은 일체의 개헌 논의에 응할 수 없다"며 추가로 "'재판을 받겠다'는 여섯 글자 선언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시중에서는 대통령이 연임 개헌 대신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서 실세형 총리로 권력을 연장하는 꼼수를 쓰지 않겠냐는 의구심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결국 이 대통령의 5개 재판이 재개되지 않는 한 건설적인 개헌 논의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원내대책회의는 정점식 원내대표가 경남 거제 수해 현장을 방문하면서 김 원내수석이 대신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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