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 장본인 안규백"
"즉각 사퇴가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육군 1군단이 미 해병대 무인기에 이어 아군 무인기까지 적기로 오인해 격추 직전 상황을 빚자 국방을 책임지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책임론을 거론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성일종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군 1군단에서 어제 또다시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이번에는 미군도 아니고 아군 무인기를 적군으로 오인해 격추 직전까지 가고, '두루미' 발령 직전까지 갔다"며 "정말 우리 군이 언제 이렇게까지 망가졌는지 너무나 절망적이고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개탄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육군 시험평가단은 전날 1군단에 드론 시험비행 계획을 통보한 뒤 오전 비행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오후 4시 20분께 재개된 비행을 1군단이 적기로 오인하면서 격추 직전까지 갔고, 대공 준비태세인 ‘두루미’ 발령 절차까지 밟았다.
성 의원은 "도대체 미군도 아니고 아군끼리도 서로 간에 통제 불능인 작전이 이뤄진 것이 군대 맞느냐"며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까지 우리 군이 망가진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제 오전에 비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은 분명히 육군 시험평가단에서 1군단 측에 통보를 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오후 비행에서 적기인지 아군 드론인지 구별도 못 했다면 우리 군의 작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된 것이다. 전시도 아닌 훈련조차 우왕좌왕하는 군이 어디 어딨나"라고 지적했다.
또 "올해 2월 주한미군의 대규모 서해 공중 훈련 때도 한·미 상급 부대 간 소통 문제로 오해가 빚어졌었고 지난 달 30일에는 파주 휴전선 인근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비행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를 적기로 오인하여 격추할 뻔 했다"며 "1군단장은 GOP에 배치된 공용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고 '빈총 경계'를 서게 했다. 거기에 어제 또다시 이런 사고까지 발생한 것이 지금 우리 군의 처참한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래서야 전쟁 나면 우리 군이 아군과 우리 국민은 제대로 식별할 수 있겠느냐"며 "전쟁 나면 우리 국민도 적군으로 오인해서 사살할 건가. 도대체 이런 엉터리 군대가 어디 있느냐"라고 강하게 추궁했다.
이어 "지금의 이런 엉망진창 군대는 절대로 대한민국 국민을 지킬 수가 없다"며 "국민에게 사태를 제대로 설명하고 군 시스템의 문제를 명명백백히 밝히라. 무엇보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며 안규백 장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아울러 "특히 안 장관은 이렇게 우리 군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든 장본인이다. 군의 협조 체계와 통제 시스템이 붕괴된 것은 모두 상관의 책임"이라며 "이렇게까지 우리 군이 처참하게 무너졌는데도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공직을 맡을 자격이 전혀 없는 것이다. 오로지 즉각 사퇴만이 책임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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