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담대 11개월 만에 '쑥'…'빚투'에 마통도 최대로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8.02 10:35  수정 2026.08.02 10:35

서울 집값 상승에 매수 수요 ↑

마통 잔액도 약 4년 만에 최대

지난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마이너스통장 잔액 역시 '빚투'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4조46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8월(44조7699억원) 이후 최대치다.


한 달 전에 비해 1조1857억원 늘며 5월(1조8579억원), 6월(1조8329억원)에 이어 석달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증가폭은 다소 축소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틀 연속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5200선까지 밀려나자 저가매수를 노린 수요로 마통 잔액이 늘었다"고 말했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110조484억원으로, 2023년 3월(111조219억원)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였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30일 기준 778조7869억원으로, 6월 말(774조9608억원)보다 3조8261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증가액(+4조1378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주담대 잔액은 617조4287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2조2831억원 늘었다.


5월 1조1437억원, 6월 1조7576억원에 이어 지난해 8월(+3조7012억원)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 매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은행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이 7월 초 주담대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축소하고, 다른 은행들도 대출모집인 채널을 통한 대출 신청 접수를 일시 중단하거나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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