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남부 강타…민간인 최소 8명 사망·10여명 부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04 01:01  수정 2026.08.04 01:01

후방 공습 격화…장거리 드론전 확대

6월 18일 우크라이나군이 감행한 공격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있다.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지역을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대부분의 드론을 요격했다고 주장했지만 민간 시설 피해가 잇따르면서 양국 간 장거리 공습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3일(현지시간) 밤사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로스토프주와 크라스노다르 지방 등 여러 지역에 드론 수십 대를 투입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상업시설, 교통 인프라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스토프주 당국은 드론 잔해가 주거지역으로 떨어지면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됐고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며 응급 구조대가 밤새 복구 작업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면서도 일부 기체가 방어망을 뚫고 민간 지역에 피해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투입한 드론 규모와 정확한 요격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 후방의 군수시설과 연료 저장고, 군용 비행장을 겨냥한 장거리 드론 작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에 대응해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 수백㎞ 안쪽까지 도달하는 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군수공장과 공군기지, 석유시설 등을 잇달아 타격했다. 이에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주요 도시를 향한 미사일·드론 공습 강도를 높이며 맞대응하고 있다.


양측이 전선뿐 아니라 상대국 후방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을 반복하면서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상대방이 민간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후방 도시까지 전장이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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