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폭염" 온열질환자 72명 추가…경남 피해 서울 넘어섰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01 17:05  수정 2026.08.01 17:05

양산 41.6도 역대 최고기온…하루 72명 응급실 찾아

65세 이상 31.9% 차지…질병청 "야외활동 자제"

전북 전주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일, 전주한옥마을에서 한 시민이 그늘 아래에서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온열질환자가 1800명에 육박했다. 특히 40도대 폭염이 이어진 경남 지역에서 피해가 급증하며 서울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 결과,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3명을 포함해 총 1781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82명, 전남·광주 163명, 경남 161명, 서울 158명 순이었다.


특히 경남은 전날까지 누적 환자가 서울을 넘어섰다.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경남 지역에 폭염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에서는 양산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양산은 지난달 31일 낮 최고기온 41.4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41.6도까지 오르며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1.9%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77.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1410명)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작업장 26.7%, 논밭 14.3%, 길가 12.1%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1087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열사병 16.5%(294명), 열경련 12.1%(216명), 열실신 9.2%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오는 4일까지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4단계는 대부분 지역에서 온열질환이 발생해 현저한 피해가 예상되는 수준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열사병은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질병청은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옷을 입는 등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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