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아·태 지역 합동 마약단속 실시…두 달간 마약 2.1t 적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31 11:30  수정 2026.07.31 11:30

관세청은 ‘제3차 한-아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 온라인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관세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19개국 세관당국이 두 달간 합동단속을 벌여 마약류 785건, 2100㎏을 적발했다. 적발 건수는 지난해보다 3.3배 늘었고, 올해 적발 규모는 앞선 두 차례 합동작전 실적을 합친 수준도 넘어섰다.


관세청은 ‘제3차 한-아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 온라인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단속 결과를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작전은 관세청과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아태지역 19개국이 참여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했다.


참여국들은 7곳에 작전통제본부를 두고 적발 사례와 우범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제공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의심 화물을 추가 분석하고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국가 간 마약 이동 차단에 나섰다.


신종마약 757.4㎏…적발 건수 3.3배 증가


이번 작전에서는 필로폰 633.4㎏과 대마류 368.8㎏, 케타민·MDMA·에토미데이트·GBL 등 신종마약 757.4㎏을 포함해 모두 2100㎏의 마약류가 적발됐다.


전체 적발 건수는 785건으로 지난해 235건보다 약 3.3배 늘었다. 관세청은 적발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아태지역 내 마약 밀수와 유통이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케타민 등 신종마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필로폰과 대마류가 뒤를 이으면서 기존 마약뿐 아니라 새로운 합성마약까지 유통 품목이 다양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단속 성과는 2024년과 지난해 진행한 두 차례 합동작전 실적을 합친 것보다 컸다. 관세청은 2024년 아세안 8개국과 첫 작전을 벌였고, 지난해에는 참여 범위를 아태지역 18개국으로 확대했다.


유럽발 케타민 대응…마약정보 전담조직 신설


관세청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약이 대부분 해외에서 반입되는 만큼 출발 단계부터 밀수를 차단하는 국제공조를 확대할 방침이다.


주요 마약 출발국 세관당국과 양자·다자 합동단속을 이어가는 한편 세계관세기구와 유엔마약범죄사무소, 국제마약통제위원회,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정보 교류도 강화한다.


최근 유럽발 케타민 밀수가 급증하는 데 대응해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변화하는 밀수 경로와 수법을 분석할 마약정보 전담조직도 신설할 계획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국내에서 유통·소비되는 마약은 사실상 전량 해외에서 유입되는 만큼 국가 간 이동을 차단하는 것이 국내 마약범죄 척결의 핵심”이라며 “여러 국가와 긴밀히 공조해 마약이 국경을 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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