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폭염 위험성 경고…활동 특성·노출 기온 고려 대책 제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31 08:58  수정 2026.07.31 08:59

수요자 중심으로 체감 영향 반영

ⓒ뉴시스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 김홍균)이 최근 발표한 연구 보고서 ‘수요자 중심 체감 영향 기반 폭염 대응 방안’을 통해 실제 노출 기온과 각 개인 활동 특성을 반영한 영향 중심 대책 필요성을 언급했다.


기후변화 여파로 폭염이 찾아오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강도 역시 거세지고 있다. 과거 7~8월에 집중됐던 고온 현상이 5~6월부터 시작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 봄철 평균 최고기온은 관련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폭염 지속 기간이 길어지는 한편 38도를 넘어서는 극심한 고온 날씨도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기온 상승은 온열질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다만 똑같은 기온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작업환경이나 건강 상태, 활동 특성에 따라 몸으로 느끼는 영향은 차이가 커 맞춤형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보고서 판단이다.


보고서는 지난 5월 중순 나타난 이상 고온 현상 원인으로 대기 정체와 고기압 발달 등 복합적인 기상 여건을 꼽았다. 바렌츠해 인근에 형성된 강한 고기압이 공기의 흐름을 막아서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하면서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이 강화됐다.


이 과정에서 상층 공기가 하강하며 압축 열이 발생했다. 하층에서는 따뜻한 기류가 들어온 데다 맑은 날씨에 따른 강한 햇볕이 더해져 기온이 급상승했다. 이러한 극한 고온 현상은 21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해져 여름은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폭염 피해가 취약계층에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장 노출 온도와 사회경제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따지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봄철 이른 더위에 대비해 월별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응 강도를 조절하는 가동 체계가 요구된다고 정리했다.


아울러 작업 강도나 휴식 여부, 냉방 장치 접근성 등에 따라 피해 정도가 달라지는 만큼, 폭염을 단순 자연재해가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 다루고 시민들의 실제 현장 의견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채여라 KEI 선임연구위원은 “시민 참여를 통한 사회경제환경 여건별 현장 중심 효율적 대응 수단을 개발하고 수요자 유형별 맞춤형 위험 정보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폭염 대응 사각지대를 줄이는 등 사회적 측면의 대응 수단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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