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치인 포함 반대 세력 '수거' 살해 음모 꾸민 혐의
'A급' 수거 대상에 '李 대통령·文 전 대통령' 포함돼 있어
특검, 수첩에 적힌 내용 계획·준비까지 나아갔는지 수사
2차 종합특검팀 김치헌 특검보가 28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노상원 수첩'에 적힌 계엄 실행 계획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피의자 접견 조사하기 위해 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소위 '노상원 수첩'에 적힌 주요 인사 체포 계획과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방문 조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지난 6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데 이어 김 전 장관에 관련 의혹을 추궁하는 등 '노상원 수첩'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 수감 중인 김 전 장관을 '내란목적살인 예비·음모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앞서 김 전 장관 측이 지난 19일 출석에 불응하기도 했으나 대면 조사가 성사됐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장관을 상대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에 기재된 '수거 대상'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장관은 주요 정치인들이 포함된 반대 세력을 '수거'해 살해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노상원 수첩'은 12·3 비상계엄 사태의 사전 기획·설계자로 지목된 노 전 사령관이 직접 작성한 약 70쪽 분량의 자필 노트다. 이 수첩에는 계엄 선포부터 반대 세력(수거 대상)의 신병 확보, 사후 정치제도 개편 등 단계별 계획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A급' 수거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의 이름을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거 A급 처리 방안으로 '연평도에 수집소 설치', '안보 의식 고취 차원에서 연평도로 이동'이라고도 적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수첩에 적힌 내용들이 단순한 구상을 넘어 실제 계획·준비까지 나아갔는지 수사 중이. 특히 비상계엄 준비 및 선포 과정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김 전 장관이 수첩에 적힌 계획을 지시하거나 보고 받았는지 살펴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수방사 B-1 벙커 등 시설물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체포한 후 구금할 '수집소'로 계획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수집소로 특정된 인천 옹진군 소재 연평부대 내 시설과 수방사 B-1벙커를 찾아 현장 검증하기도 했다.
앞서 내란특검팀도 '노상원 수첩'을 내란 계획의 핵심 증거로 보고 진상규명을 시도했으나 노 전 사령관이 침묵을 지켜 구체적 작성 경위는 밝히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특검과 법정에서 진술을 거부하거나 "단순 아이디어 메모를 기재한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사건을 넘겨받은 종합특검팀은 현장검증을 통해 해병대 연평부대 내 수용시설을 '수집소'로 특정했으나 노 전 사령관이 태도를 바꾸지 않아 혐의 입증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