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AI 투자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이 단기 비용 증가에 집중하면서 AI가 가져올 장기 성장 가능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7일(현지시간) 알파벳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 기업의 자본지출 확대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실제 AI 수익화 흐름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AFP/연합뉴스
매체는 "AI 활용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투자 둔화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며 "AI는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AI에 대한 최근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알파벳은 2분기 자본지출이 449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연간 투자 전망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투자 부담 우려가 커지면서 발표 다음 날 주가는 7.13% 하락했고 시가총액 약 2930억 달러가 증발했다.
테슬라도 올해 자본지출을 최대 250억 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였지만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14.5%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도 AI가 비용이 아닌,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 투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현재 AI 수요를 감당할 만큼의 컴퓨팅 용량이 부족하다”며 AI 관련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집중되는 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투자들은 놀라운 수익으로 이어질 것이며 역대 최고 수준의 투자수익률(ROI)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리사 수 AMD CEO도 "컴퓨팅 성능이 곧 지능"이라며 "내부에서도 AI 활용 확대가 제품 개발 속도 향상과 생산성 개선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미바흐 마스터카드 CEO 역시 "AI 기반 금융사기 탐지와 소비자를 대신해 구매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등 AI 서비스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향후 수익과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를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련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생산성 향상과 신규 사업을 이끄는 새로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지난 18개월간 진행된 AI 투자가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기업들이 투자 효과를 입증할 시간을 확보한다면 향후 시장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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