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소아성애자" 폭로한 美 인플루언서 결국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7.27 14:58  수정 2026.07.27 14:59

미국에서 한 인플루언서가 남편의 아동 성범죄 의혹을 공개적으로 폭로한 뒤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와소 경찰은 지난 23일 밤 인플루언서 사라 길슨과 별거 중이던 남편 제러마이아 더피가 각각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라 길슨 SNS 갈무리

앞서 더피는 지난달 9일 자신이 코치로 활동하던 농구팀에서 미성년 소녀 선수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았다. 이는 해당 장면을 목격한 다른 팀 코치가 소녀의 부모에게 말하면서 알려졌고, 더피는 곧바로 도주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관련 사실을 전해 들은 길슨은 털사 카운티 법원에 긴급 보호 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더피에게 길슨으로부터 100야드(약 91m) 이상 떨어져 있을 것을 명령하는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지난 11일 길슨은 3만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곧 이혼할 남편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길슨은 영상을 게시한 지 보름 만에 총에 맞아 숨졌다. 사건 당일 911에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신고 전화에서 여성의 비명에 이어 총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며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더피가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길슨의 집을 찾아가 그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후 길슨의 아들은 경찰의 보호를 받은 뒤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친부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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