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개입설'에 민주당 최고위 난장판…"정교분리 훼손 시도 맞서야" vs "김민석 조사하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7.27 11:51  수정 2026.07.27 13:45

황명선 "당대표는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어야"

강득구 "의혹 제기 후보자 제재 요구, 소가 웃을 일"

문정복 "문제를 제기한 후보는 즉각 근거를 밝혀야"

박규환 "내란 세력들이 반길 자해 정치는 사라져야"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신천지의 집단 입당 의혹 논란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돌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들은 당대표를 향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반해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당 감찰기관을 향해 "관련 후보자(김민석)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달라"고 맞받았다.


친명계인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지금처럼 정략적인 흠집 내기와 낙인찍기로 공격받을 때 집권 여당의 대표는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어야 하고, 버팀목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처럼 신천지 세력의 당내 개입 사실이 밝혀질 때 대표는 단호해야 한다"며 "특정 세력이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왜곡하고, 당내 민주주의와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 당 대표는 결연하게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친명계인 강득구 최고위원도 "대통령의 (미국·남미·독일 5개국을 순방) 외교 성과가 당내 정치에 가려지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이번 전당대회 역시 누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느냐를 경쟁하는 자리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특정 종교 세력의 집단 입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 사안의 본질은 하나"라며 "실제로 특정 종교 세력이 조직적인 당의 침투, 그리고 그것이 당원의 의사를 왜곡하고 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 그것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내부에서는 외부 세력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한 사람에게 어떻게 알았느냐, 수사를 미리 알았느냐를 따진다"며 "더 나아가 '당헌 제84조, 그리고 당규 제8호 제9조 제1항에 따라 특정 종교 세력 개입 의혹을 제기한 후보자를 즉시 조사하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자 자격상실, 제명, 제소, 형사 고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 문제는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에 맡기고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당에서 앞장서서 이중 당적과 위장 입당자에 대한 자율적 정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청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 그동안 최고위원 당선을 도와줬던 분께 마무리를 앞두고 감사 인사차 광주에 다녀왔다"며 "만난 모든 분들이 말씀하시는 하나의 주제는 신천지였다"고 포문을 열었다.


문 최고위원은 "2021년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은 국민 선거인단 방식이었고, 그 선거인단은 당원이 아니다"라며 "마치 그 시기에 경선에 참여한 분들이 당원인 듯한 뉘앙스를 주는 보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본질이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또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천지 신도가 입당한 정황이 있다면 합수본은 즉각 발표하시고 문제를 제기한 후보께서도 즉각 근거를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이 근거가 합당하다면 당은 정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하고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대통령도 말한신 것처럼 경쟁하되 전쟁하지 말아야 하며,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를 적대시하거나 분열을 조장하는 일만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며 "일편단심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 하고 있는 민주당원을 반명으로 낙인찍는 짓만큼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반명 낙인을 찍었으니 전당대회가 끝나면 쫓아낼 건가. 아니면 친명 보증서를 받은 사람들로 다른 살림이라도 차릴 작정인가"라며 "우리 당 내부를 친명, 반명으로 나누는 행위야 말로 역설적으로 반명 분열주의라는 사실을 직시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이 걸어온 지난 1년 여정에 반명은 없고 엇박자도 없었다"며 "지지를 이어가며 더욱 튼튼히 해야 할 천금 같은 시간에 터무니없는 반명 몰이로 당원과 지지자를 갈라 세워 얻은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정부 여당에 대한 불신과 지지율 하락뿐이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이재명 정부 실패를 바라는 내란 세력들이나 반길 자해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아무런 사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자행되는 전당대회 신천지 개입 주장은 우리 당을 범법 정당, 위헌 정당으로 낙인 찍고 검찰과 언론의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위험천만한 해당행위"라며 "선관위, 윤리감찰단, 윤리심판원 등 당의 감찰 기관은 관련 후보자에 대한 조사에 즉시 착수해주시고 사실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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