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해양기업 성장자금 푼다…해수부, 1428억원 투자펀드 조성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7.27 11:00  수정 2026.07.27 11:00

해양수산부 전경. ⓒ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비수도권 해양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정책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한다. 올해 215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428억원 규모의 특화펀드를 조성해 지역 해양기업의 투자 확대와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선다.


해수부는 기존 해양모태펀드와 별도로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428억원 규모의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를 조성해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벤처투자조합 등록을 마친 ‘클레어-해양신산업투자조합 제1호’는 해양 분야 최초로 비수도권 소재 해양기업 투자에 특화된 정책펀드다.


올해 215억원 규모로 출범했으며, 2030년까지 정부 1000억원, 민간 428억원을 출자해 총 1428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다생활권 특화펀드는 비수도권 해양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민간투자 활성화를 목표로 조성됐다. 펀드 총액의 최소 70% 이상을 지방 해양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해양모태펀드가 전국 해양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했다면, 이번 특화펀드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해양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집중 지원한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지방 해양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정부 재정에 의존했던 지원 방식을 벗어나 민간자본과 연계한 투자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9년 한국모태펀드 내 해양계정을 신설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를 관리기관으로 지정해 지난해까지 9개 자펀드, 총 1522억원 규모의 해양모태펀드를 운용해 왔다.


바다생활권 특화펀드의 투자는 운용사인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의 투자 심의를 거쳐 이뤄진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을 원칙으로 하며, 이 가운데 4년간 투자를 진행한다. 필요하면 출자자 합의를 거쳐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양모태펀드 운영 현황을 통해 투자 문의와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해양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길어 민간투자가 쉽지 않은 분야인 만큼 바다생활권 특화펀드가 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성장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망한 지역 해양기업이 더 많은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화펀드를 적극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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