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뉴합창단에 방음·음향시설 갖춘 연습공간 조성
방한 일정 비용 전액 후원…오디오·IT 기자재도 제공
국가보훈부, 국제보훈사업 기여 인정해 감사패 수여
LG가 23일 에티오피아의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다. LG는 강뉴합창단에 에티오피아 현지 연습실과 기자재를 후원하기로 했다. 왼쪽부터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김광일 따뜻한하루 대표.ⓒLG
LG가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의 후손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에 전용 연습실과 음향·정보기술(IT) 기자재를 지원한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에 강뉴합창단 전용 연습공간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연습실에는 방음·음향시설을 설치하고 노트북과 스피커, 빔프로젝터 등 기자재도 제공한다.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그동안 전용 공간과 반주 장비가 없어 연습할 때마다 장소를 찾아 이동하거나 야외에서 연습해 왔다. 새 연습실이 마련되면 안정적인 환경에서 공연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강뉴합창단은 주로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3세들로 구성됐다.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에서 아리랑을 비롯한 한국어 노래와 현지 전통 노래를 함께 선보이며 양국을 잇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왔다.
LG는 이날 방한 중인 합창단원들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후원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김광일 따뜻한하루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LG는 방한 여부와 관계없이 합창단원 전원에게 LG전자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합창단원 아멘 부가예후 양은 “그동안 연습할 공간이 없어 속상한 때가 많았다”며 “이제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했다.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결정으로 파견된 황실근위대 강뉴부대는 중부전선에서 전투를 벌였으며, 참전 과정에서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했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강뉴합창단은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내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 행사를 끝으로 36일간의 일정을 마칠 예정이다. LG는 항공료와 체재비 등 방한 비용 전액을 후원했다.
LG는 에티오피아 현지 청년들에게 IT 기술교육을 제공하는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도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우수 졸업생에게는 LG전자 현지 법인 인턴십 기회를 제공한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국제보훈사업과 보훈외교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LG에 권오을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역량을 펼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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