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성장률 3.8%…2021년 하반기 이후 최고
건설투자 감소에도 수출·민간소비·설비투자 증가
경기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수출과 민간소비가 함께 늘면서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전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정부는 1분기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중동전쟁 여파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연간 3%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2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0.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로 2021년 하반기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수출 물량은 19.1%, 반도체 수출 물량은 9.8%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4% 늘어 5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생산시설 장비 반입 등의 영향으로 0.2% 증가했다. 1분기 6.6%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에도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수급 차질과 정부 건설투자 집행 지연 등의 영향으로 0.2% 감소했다. 1분기 반등한 뒤 한 분기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수입은 기계·장비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물량은 전년 동기보다 57.5% 늘었지만 원유 도입량은 중동전쟁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전분기 대비 17.7% 줄었다.
2분기 성장에 대한 내수와 순수출의 기여도는 각각 0.3%p를 기록했다. 민간 부문은 성장률을 1.0%p 끌어올린 반면 정부 부문 기여도는 -0.3%p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1988년 1분기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부는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성장과 실질소득 증가가 향후 소비와 투자 여건을 뒷받침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3% 성장률 달성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고 평가했다.
중동지역 긴장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은 하방 위험으로 꼽았다.
정부는 “중동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물가 상승 완화와 환율·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계층 지원, 청년 일자리 확충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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