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만점 수용…영하 18도서 100년 이상 보존
국내외 유전자원 33만6872자원 안전중복보존
시드볼트저장고.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기후변화와 국제 정세 불안 등에 대비해 전 세계 식물 유전자원을 무상으로 보관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국내외에서 기탁받은 종자 33만6872자원을 보존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식량 안보 강화와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 글로벌 시드볼트의 전 세계 종자 무상 기탁 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진청 글로벌 시드볼트는 농진청이 운영하는 국제 종자 안전 저장고다. 영하 18도, 상대습도 40% 이하의 환경에서 종자 50만점을 100년 이상 장기 보존할 수 있으며 무인 자동화 방식으로 관리된다.
농진청은 200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농업연구연합회(CGIAR)가 공동 설립한 세계작물다양성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 종자 안전 저장고로 지정됐다. 오는 8월 14일이면 아시아 최초로 국제 종자 안전 저장고에 지정된 지 18년을 맞는다.
현재 시드볼트가 국내외에서 수탁해 보존 중인 유전자원은 총 33만6872자원이다. 네팔과 라오스, 몽골,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태국, 필리핀 등의 종자가 포함됐다.
국제기구인 세계채소센터와 아프리카벼연구소가 기탁한 핵심 유전자원도 보존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국제 농업 협력망을 강화하고 해외 유전자원의 안전중복보존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기관이 안전중복보존을 요청하면 농진청과 협약을 체결한 뒤 종자를 맡길 수 있다. 기탁 비용은 무료다. 종자는 블랙박스 형태로 보존돼 농진청이 임의로 개봉하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않는다.
협약의 최초 유효기간은 5년이다. 만료 6개월 전까지 종료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5년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마리노엘 아프리카벼연구소 유전자원센터장은 농진청 글로벌 시드볼트가 세계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갖췄다며 식량 안보와 농업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동반관계를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고종철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최근 기후변화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 등으로 식물 유전자원의 안전중복보존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농촌진흥청 글로벌 시드볼트에 관심을 보이는 나라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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