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英 총리 취임…"국민에게 숨 쉴 여유 돌려주겠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21 02:01  수정 2026.07.21 07:41

"정치 신뢰 회복·지역균형·생활비 위기 해결"…10년 만 7번째 총리

영국 노동당의 새 대표로 선출된 앤디 번햄(56)이 17일 런던에서 동료와 축하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국민에게 다시 숨 쉴 여유(breathing space)를 돌려주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0년 동안 일곱 번째 총리가 된 그는 정치 불안정의 시대를 끝내고 생활비 위기와 지역 격차를 해결하는 데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넘 총리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으로부터 정부 구성 요청을 받은 뒤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첫 취임 연설을 했다. 그는 "나는 10년 동안 이 길을 걸어온 일곱 번째 총리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영국은 이제 불안정이 아니라 안정, 분열이 아니라 책임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거론하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에게 더 많은 숨 쉴 여유를 돌려주는 것"이라며 "생활비 압박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지역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국민에게 정직해야 하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넘 총리는 노동당 대표 선출 당시 약속했던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재건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잊혀진 지역의 목소리에 응답하겠다"며 "권력을 웨스트민스터에만 집중시키지 않고 전국의 도시와 지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가 오랫동안 외면했던 문제들을 해결할 용기와 신념을 갖겠다"고 말했다.


총선 압승 이후에도 경기 침체와 지지율 하락, 당내 압박이 이어지자 사임을 결정한 키어 스타머 총리의 후임으로 구원 등판한 그는 당내 유일한 대표 후보로 선출돼 이날 총리직에 올랐다. 조만간 새 내각을 발표하고 경제 회복과 공공서비스 개선, 정치 신뢰 회복을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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