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재정 어렵지 않아…청년에 정책적 배려해야"
"당무개입 아냐…대통령 당원으로서 의견 제시 가능"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삶으로 체감하는 대체불가 대한민국-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기탁금이 인상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원상복귀를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민국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꾼 노무현 정치개혁의 핵심중 하나는 돈 안드는 선거 즉 선거공영제 도입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의 '돈안드는 선거' 개혁이 없었다면 저도 정치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제가 민주당 당대표일때 '당직선거 공영제'를 도입하려다 후보 난립방지를 위해 필요하다는 반론 때문에 기탁금액을 대폭 줄였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후보의 기탁금은 몇배로 늘어나 청년후보들이 힘들어 한다니 아쉽다"며 "현직 국회의원들이야 보수에 정치자금까지 있으니 그나마 부담이 적겠지만 원외 특히 청년들은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혹여 이걸 가지고 당무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8·17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가 총 1억원과 5000만원을 각각 내는 것으로 의결한 바 있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를 감면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기탁금 인상 배경에 대한 사전 설명이 없었다며 반발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청년과 장애인 후보는 이재명 대표 시절보다 대표 3000만원, 최고위원은 175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이게 뭡니까. 설명도 없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형남 후보도 "과자값이 100원 올라도 회사가 설명을 하는데 우리 당은 기탁금을 4배씩 올리면서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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