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연애전쟁' 등 부부·커플 상담 예능 넘어
유튜버들에게 고민 털어놓는 시청자들
“연구에만 전념하라는 교수님, 아르바이트를 그만둬야 할까요?”
프랑스 유학 후 인하대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일하다가 최근 초빙 교수가 된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게 시청자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악성 내성인 정일ⓒ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정일영의 유튜브 채널 ‘악성 내성인 정일영’에서는 ‘정일영, 교수가 된 심경 최초 공개’ 편을 통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다뤘다. 정일영 교수는 지도교수에게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것을 권유받았으나, 월 20만원의 지원금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고민이라는 대학원생에게 “교수에게 ‘난 먹고 살수가 없다’고 붙을 것이냐. 절대 못 한다. 연구 시간 모자라니까 아르바이트 그만두라고 가이드를 확실하게 준 것이다. 그 말이 나온 순간부터 아르바이트는 당분간 그만둬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랑 몰래 결혼식 축가를 준비했다가 파혼 위기에 몰린 예비 신부의 사연부터 지각없이 ‘칼퇴근’을 한다는 직장인이 지각하는 대신 밤까지 야근을 하는 동료 직원 때문에 눈치가 보인다는 고민까지. 일상 속 작지만, 공감 가는 시청자들의 사연이 이어졌고, 정일영 교수는 특유의 솔직함을 바탕으로 단호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방송가에서는 상담 콘텐츠가 꾸준히 인기다. 위기의 부부를 상담하는 JTBC ‘이혼숙려캠프’부터 커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JTBC ‘연애전쟁’, 가족 사이 전쟁을 다루는 tvN STORY ‘이호선의 상담소’ 등 비연예인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적절한 조언을 건네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콘텐츠가 이어진다.
비보티비 송은이·김숙ⓒ유튜브 영상 캡처
여기에 유튜버들까지 이 흐름에 가세,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고 의견을 내놓는 콘텐츠가 이어진다. 한 예로 145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주둥이방송은 ‘여자인데 여자한테 편견 있다는 사연자’, ‘부모님 몰래 아이돌 덕질에 월 600만원 쓰는 고등학생’ 등 사연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유튜버 랄랄, 명예영국인, 코미디언 김지유 등을 초대해 고민 상담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버 주호다를 비롯해 ‘몇대몇 잘잘못 상담소’를 열어 시청자들과 고민을 나눴던 ‘비보티비’의 송은이, 김숙까지. ‘상담’이 유튜버들의 단골 콘텐츠가 되고 있다.
다양한 사연을 접하는 흥미가 있다. 19금 고민 상담으로 날것의 재미를 선사한 주호다처럼, TV 플랫폼에선 쉽게 만나기 힘든 과감한 사연을 접하는 것도 유튜브 상담 콘텐츠만의 재미다.
전문 상담가들의 사연은 아니지만, 그만큼 현실적이고 ‘사이다’ 같은 조언을 들을 수 있어 호응이 이어진다.
정일영 교수가 대학원생에게 “연구실에 자주 있어라. 내가 65년 동안 살아온 것처럼 바짝 엎드려야 한다. 일단 위기를 넘기고, 상황을 봐서 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그 길을 가겠다고 작정을 했으면, 어느 정도의 고난은 견뎌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라고 조언한 것은 경험자라 건넬 수 있는 진솔한 조언이기도 했다. 이에 해당 콘텐츠의 댓글에는 “경험이 바탕이 돼 위로와 현실적인 조언을 모두 들을 수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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