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38도 넘으면…65세 이상 사망위험 19%↑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7.12 12:58  수정 2026.07.12 12:58

경북 경산·포항 폭염중대경보 발령

질병청, 야외활동 중단·자제 당부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구룡근린공원에서 열린 '통통통 물통통 마을축제'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뉴시스

경북 남부 일부 지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체감온도 38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질 경우 고령층의 사망 위험이 최대 19%까지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12일 오전 10시를 기해 경북 경산시와 포항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은 열사병과 열탈진 같은 온열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8도에 도달하면 65세 이상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19%,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4%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65세 미만도 전체 사망 위험은 4%,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권고된다.


질병청은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논밭 작업과 건설 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 행사 등을 가급적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장소로 이동해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고, 홀로 지내는 고령자 등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수시로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 발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 520여개 응급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폭염이 장기간 이어졌던 시기에 환자가 집중됐다. 전체 온열질환자 4460명 가운데 약 30%(1341명)가 7월 20일부터 31일 사이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는 10명으로 연간 사망자(29명)의 35%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이 같은 통계를 근거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질 경우 단기간에도 온열질환과 건강 피해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며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임승청 질병청장은 "폭염중대경보 시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폭염이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 등 폭염에 더욱 취약한 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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