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 KLPGA
루키 양효진(대보건설)이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생애 첫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양효진은 10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6언더파를 기록했던 양효진은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공동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과감한 승부수가 빛난 하루였다.
10번홀에서 플레이를 시작해 전반 2타를 줄인 양효진은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원온을 노리기 위해 3번 우드 대신 드라이버를 선택, 샷 한 번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놓았다. 이후 과감한 퍼트가 들어가면서 이글을 낚았고, 단숨에 기세를 올렸다.
경기 후 양효진은 "전체적으로 못한 부분이 없었다. 모든 플레이가 잘 풀렸던 하루라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1번홀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치고난 뒤 볼이 보이지 않아 벙커에 들어간 줄 알았는데 그린에 있었다"며 "평소 퍼팅을 짧게 치는데 이번에는 과감하게 지나가게 치자는 생각으로 스트로크했더니 핀을 맞고 들어가 운 좋게 이글을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원온 시도 노림수가 적중한 전략이었다. 양효진은 "원래 어제처럼 3번 우드를 치려고 했는데 한 번 공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다"며 "전날 3번 우드를 쳤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가더라. 드라이버를 치면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리스크를 감수하고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선택을 계속 이어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오늘은 몸이 충분히 풀린 상태에서 1번홀을 맞았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며 "내일은 아마 원온을 시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던 이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효진은 "첫날은 괜찮았는데 둘째 날부터 점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순위가 많이 내려갔다"고 진단했다.
현재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는 퍼팅이다. 양효진은 "아이언이나 티샷보다 퍼팅이 가장 좋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이틀이 남아 있다. 좋은 기회인 것은 맞지만 우승을 너무 생각하면 욕심이 앞설 것 같아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효진은 "아직 4라운드 내내 언더파를 기록해 본 적이 없다"며 "우선 4일 모두 언더파를 치는 것이 목표이고,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나흘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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