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율린. ⓒ KLPGA
상반기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이율린(두산건설)이 하이원리조트 여자 오픈 첫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율린은 9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3)에서 열린 202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조로 경기를 마친 이율린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긴 대기 시간 속에서도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몸이 늘어지고 붓기도 한다"며 "최대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파5홀이 5개로 구성된 파73 코스로 세팅됐다. 특히 기존에 난도 높은 파4였던 18번홀이 파5로 변경되면서 선수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율린은 "마지막 홀이 파5로 바뀌면서 조금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준비했다"며 "지난해에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남은 라운드도 잘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이율린은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좋은 성적과 아쉬운 성적이 반복되는 기복을 보이고 있다. 본인 역시 이를 극복해야할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그는 "성적이 계속 퐁당퐁당하는 경기력을 느끼고 있다"며 "처음에는 체력 문제인가 싶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책도 읽는 등 자기계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티샷의 안정감과 퍼팅이 꾸준한 성적을 위한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율린은 "가장 중요한 것은 샷감"이라며 "드라이버가 잘 돼야 마음이 편해지고 컷 통과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위권 경쟁을 하려면 결국 퍼팅이 중요하다"며 "드라이버와 퍼팅이 함께 좋아져야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율린은 지난 시즌 첫 우승을 경험한 뒤 맞이한 올 시즌 한층 여유를 갖고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이율린은 "올 시즌은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며 "시즌 초부터 너무 뭔가를 해내려고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지금처럼 하다 보면 머지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이어지는 2주 휴식기에는 재충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율린은 "훈련과 라운드 일정이 잡혀 있지만 친구들과 식사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강도 높은 훈련보다는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쉬면서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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